카톡 잉글리쉬 / 현지인과의 대화 영어 프로그램 / [내돈 내산]카톡 잉글리쉬 후기
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야겠다고 다시 결심한것은 새로운 회사에 이직하면서부터였다. 원래는 중국파트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새로 이직한 회사는 거래처가 미국이었다. 물론 공고 모집에 '영어 - 하/ 메일만 쓸 수 있을 정도면 됨'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입사 하고 보니 비디오 컨퍼런스 영어 회의를 해야 한다고 한다. 이게 취업 사기인가..
그래서 부랴부랴 시작한 영어공부. 회사에서 영어 공부 비용을 지원해준다고 하지만 무턱대고 아무거나 사용할 수 없어서 일단은 내 돈으로 한달정도 공부해보기로 하고 선택한 것이 바로 카톡 잉글리쉬이다. 이것은 진정 '내돈 내산' 후기.
카톡 잉글리쉬 / 현지인과의 대화 영어 프로그램 / [내돈 내산]카톡 잉글리쉬 후기
1. 카톡 잉글리쉬란
카톡 잉글리쉬는 필리핀에 기반을 둔 회사로 필리핀 영어 선생님들과 학습자를 바로 매칭 시켜주는 플랫폼이다. 카카오톡과 스카이프 중 하나로 서로 약속한 시간에 약속한 시간만큼 영어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료 및 수업 시간, 스케쥴은 선생님별로 천차 만별이다. 수업 평이 좋고 학생들의 수요가 높은 선생님은 10분 수업에 3000포인트씩 들기도 하고 어떤 선생님은 60분 수업에 1000포인트만 요구하기도 한다. 수업 후기를 잘 보고 본인의 주머니 사정과 스케쥴, 성향에 맞는 선생님을 잘 찾는것이 좋다. 나는 처음 1달을 해볼 생각으로 9만 포인트(한화로 약 10만원 정도)를 충전하였다. 이게 10만원 입금한다고 10만포인트가 되는 것이 아니라 환율에 따라 달라진다.
2. 홈 - 마이페이지
홈 / (마이페이지)에서는 자신의 프로필을 볼 수 있고 자신이 진행한 수업과 수업한 선생님이 평가해준 학업 성취도, 진행한 수업 수, 자신의 평균 레벨, 앞으로 예약한 수업 스케쥴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2. 수업 시간표 및 수업 선택
수업을 선택하는 방식은 단순하다. [강사목록]을 클릭한 후 원하는 선생님을 선택해 그 선생님의 스케쥴을 보고 선택할 수도 있고 [전체시간표] 혹은 [즉시 수업]을 선택한뒤 스케쥴이 맞는 선생님의 수업을 선택한 뒤 진행 할 수 있다. 처음 3회는 무료로 수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포인트를 충전하여 수업을 들어야 한다.
일단 처음 3번의 기회를 함부로 쓰지 말고 평이 좋은 선생님들 수업을 골고루 들어가며 이 플랫폼이 자신과 맞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을 예약하면 정해진 수업시간에 선생님으로 부터 영상 카톡 혹은 스카이프 전화가 온다. 이것은 수업이 진행 되기전 해당 선생님과 사전에 조율을 한다. 보통 수업을 선택하면 해당 선생님으로부터 메세지가 온다. 어떤 방식(카톡 혹은 스카이프)으로 수업을 할지, 어떤 수업을 원하는지(비지니스 회화, 일상회화, 토익 등 본인이 공부하고 싶은 것)를 먼저 확인한 후 강의를 준비해주신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점이 가장 좋았다. 일괄적인 수업이 아니라 내가 필요한 수업을 선생님이 준비해 주신다. 물론 선생님 역량에 따라서 수업의 질은 차이가 나긴 했지만 말이다.
3. 수업 종료 후 피드백
정해진 시간만큼 수업을 진행 하고 수업이 종료되면 [홈]탭에서 지난 수업에 대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어떤 선생님과 언제, 얼마의 시간동안 몇포인트로 수업을 진행했는지 알 수 있고 또 선생님이 학생에게 작성해준 강의평가도 볼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강의평가에 수업 전반에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말해주는 선생님이 있고 수업시간에 이야기 했던 문장을 다시 한번 쭉 정리해 주는 선생님도 있었다. 또한 수업을 들은 후 해당 수업과 선생님에 대한 후기를 작성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학생들이 작성한 후기는 상단의 [수업후기]탭에서 볼 수 있다.
4. 수업 후기
아무래도 필리핀과 한국에서 진행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인터넷 상태가 수업의 질을 좌우하기도 하는데 수업 후기에 보면 해당 선생님의 인터넷 연결 속도는 괜찮았는지, 선생님이 수업은 충실히 준비 해 주셨는지 등을 꽤 솔직하게 적어주기 때문에 선생님을 선택하기 전 수업 후기를 충분히 볼 것을 추천한다. 이 사진에는 좋은 평들이 많지만 수업 후기를 보다보면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연락도 없없다' '인터넷 연결이 좋지 않다' '화상수업이 아닌 전화 통화 수업이었다' 라는등의 후기도 많다.
*개인적인 경험 : 어떤 선생님은 인터넷 연결이 문제가 되어 50분 수업 중에 30분을 날린 적이 있었다.
5. 카톡 잉글리쉬의 장단점 / 카톡 잉글리쉬를 중단한 이유
12월부터 2월 초까지 카톡잉글리쉬를 통해서 수업을 했고 초기에는 월-금 , 후반부에는 토요일에 40분~60분씩 수업을 했다. 여러 선생님들의 강의를 들어 보면서 나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을 수 있었고 내가 필요한 부분(나의 경우에는 비지니스 잉글리쉬)수업을 1:1로 진행 할 수 있다는것이 참 좋았다. 또한 다른 화상 영어 플랫폼에 비해 평균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10분에 500포인트인 수업도 있으니 말이다. 매일 매일 수업을 들어도 훨씬 저렴한 가격에 현지인과 영어 대화를 할 수 있다. (물론 선생님마다 발음의 차이가 있기는 하다)
그런데 2월 말부터는 카톡 잉글리쉬가 아닌 다른 영어 플랫폼을 찾기 시작했고 현재는 스픽이라는 어플을 통해 영어 공부 중이다. 왜 카톡 잉글리쉬를 중단 했을까?
이유는 매너리즘이라고 생각한다. 나 말고 선생님이 ㅠ
나는 수업을 한번 들어보고 괜찮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면 그 선생님 수업을 매일 예약해서 들었다. 모두들 처음에는 성의껏 준비해주었지만 갈수록 수업 준비가 허술해지는 것을 보고 그만 두게 되었는데 3명의 메인 선생님이 그랬다. (중간 중간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을 듣기도 하였다)
첫번째 선생님은 갑자기 바빠진다고 해서 수업을 받을 수 없다고 하였는데 얼마 후 제한된 학생들만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다른 선생님에 비해 원래 비싼 수업 포인트였는데 갑자기 더 비싸졌고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는 학생 몇명만 수업 진행)
두번째 선생님은 나름 유쾌하시긴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수업을 너무 대충 준비 하였다. 비지니스 메일에 관해 수업을 진행 하였는데 1시간 수업에 선생님이 메일 쓰는 것을 기다리느라 30분을 가만히 화면을 쳐다보고 있었다. 예문을 미리 준비해주셨다면 시간이 훨씬 절약되었을텐데 말이다. 이렇게 진행하는게 시간을 떼우기에 좋다고 생각하였는지 몇번을 비슷하게 수업을 진행하였고 결국 나는 선생님 수업을 더이상 예약하지 않았다.
마지막 세번째 메인 선생님은 일주일에 한번 수업을 진행했는데 역시 처음에는 성심성의껏 하시다가 2달째 접어 들어서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수업을 자주 캔슬하였다 (학생이 수업을 자유롭게 캔슬 할 수있고 선생님도 마찬가지이다). 2번째 달에는 상습적으로 캔슬을 하여 거의 수업을 못해서 이 선생님과도 더이상 수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물론 다른선생님과 다시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었으나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었기 때문에 다른 영어 플랫폼을 알아보게 되었고 지금은 카톡 잉글리쉬가 아닌 스픽 어플을 통해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아직 포인트가 2만 포인트 정도 남았기 때문에 가끔 원어민과 대화하고 싶을때 사용할 예정이기는 하다.
원어민 친구를 사귀고 싶다거나 가벼운 대화를 자주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카톡 잉글리쉬를 추천한다. 뭔가 전문적인 주제에 대해 원어민 선생님과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다면, 글쎄.. 물론 전문적인 선생님이 분명히 있지만 소수이고 또 수업료도 비싸서 그냥 일반 학원이나 다른 화상영어 프로그램 비용과 별반 차이가 없다. 후기를 보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에게서는 평이 대부분 좋다. '우리 애가 선생님을 너무 좋아해요' '선생님이 아이와 재미있게 수업 해 주셨어요' 등.
난 수업했던 선생님들의 태도에서 실망을 했기에 그만 두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3번의 무료 수업 기회가 있으니 일단은 경험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지 안맞는지 확인 해 본후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자신에게 맞는 좋은 선생님을 찾을 수도 있을테니!
-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 함께 배우며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