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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이지성, <에이트>

by PROJECT-B 202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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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의 두번째 책이 선정 되었다. 바로 이지성 작가의 <에이트>라는 책이다. 책의 첫장부터 '인공지능'이야기가 나와서 이 책이 정말 내가 알고 있던 이지성 작가의 책이 맞나 싶기도 했다. 인문학으로 유명해진 작가가 인공 지능이라는 다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요소를 이야기 했지만 결국 이 개념을 '인문학'이라는 관점에 잘 녹여 낸 책이라는 것을,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야 알게 되었다. 

 


책정보 : 에이트
글쓴이 : 이지성
출판사 : 차이정원
출판연도 :2019.10


미래학자이자 런던 비지니스 스쿨 교소인 그램코드링턴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지금 우리가 선망하는 좋은 직업들은 2025년이면 모두 사라진다"고 예측했다. 

 

하버드와 MIT가 인공 지능 시대에 맞는 교육을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교육기관 에드엑스의 존 슈워츠 대표는 <한국 대학 신문>이 2017년에 마련한 '인공지능 시대에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논의하는 특별 좌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빠르면 2030년, 늦어도 2050년까지 일간 일자리의 50%이상이 사라진다고 보고 있다. 50%라는 수치는 매우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본문 중에서

 

요즘 한국의 문제, 아니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바로 실업률이 아닐까? 실업률이 조금씩 오를때마다 미디어에서는 경제가 거의 망할 것처럼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많은 미래학자들이 예측하는 미래는 더 암울해보인다. 가뜩이나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 그렇게 얻은 일자리조차 점점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이 와닿지는 않지만 세상이 점점 그렇게 변해가고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에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 가야 할까? 

 

책의 전반부에서 작가는 세계를 리드하는 사람들이 지금 현재 집중하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이야기 한다. 크게 두개로 나뉘는데 하나는 그들이 '인공지능'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인공지능 시대를 위한 교육을 '특별한' 교육을 시작하고 있다는 것. 

 

실리콘 밸리의 리더들 뿐 아니라 우리와 가까운 중국과 일본도 인공 지능 시대에 대비하여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와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한다. 실제로 IT기업에 일하는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 일반 직장인들이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 해야해.'라고 생각한다거나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내가 되어야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인공지능 자체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는데 말이다. 사실 인공지능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현실의 삶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도 많이 하지 않을 것이다. 당장의 월급을 올려 준다거나 학점이 높아진다거나 하지 않을테니. 책의 전반부를 읽으면서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어쩌면, 내가(우리가, 더 나아가 대한민국 자체가) 도태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벽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당신이 창조적 혁신을 하고 있다는 증거임을. 그리고 이해하라. 벽은, 벽을 세운 사람들, 그러니까 이제껏 해온 방식이 최선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을 공감 시킬 때 사라지는 것임을

본문중에서 

 

이 말은 삶의 어느 부분에서나 적용 될 수 있는 멋진 말이 아닐까. 회사나 학교, 또는 어느 공동체든 '조직'으로 이루어진 곳에서 말이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순조롭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드시 벽에 부딪치는 경우가 있다. 나는 그것을 단순히 '갈등'으로만 정의 내렸었다. 나에게 갈등은 부정적인 감정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것을 창조적 혁신이라고 말한다. 이전에 없었던 (혹은 이전에 충분하지 않았던) 어떤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혁신을 이어 이어 나가기 위해 설득이나 투쟁이 아닌 '공감' 시킬 때 이 벽이 사라진다고 말을 한다. 그동안 갈등은 투쟁을 통해서만 해결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방향을 조금 바꿔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공감 시킨다고 이야기 하는 점이 나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지금까지의 세상은 인간에게 '기계'가 되라고 압박했었다. 전문화라는 이름으로 기계적으로 공부하고 기계적으로 일하는 것이 괜찮은 인간이라고 말했다. 기계적으로 열심히 공부하면 의사, 판사가 될 수 있는 시대였다. 기계적으로 일만하면 돈을 왠만큼 벌 수 있는 시대였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적인 삶'은 살 수 없더라도 '괜찮아 보이는 삶'을 살 순 있었다.

하지만 인공 지능 시대가 본격화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세상의 어느 판사도 AI보다 공정한 판결을 내릴 수 없고 의사도 AI보다 완벽한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 사람의 노동 생산성이 AI를 따라 갈 수 없기에 대부분의 일자리도 AI가 대체 하게 될 것이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이야기를 했다면 책의 후반부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초첨을 맞추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공 지능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결론을 말하자면 작가는 '더욱 인간다워져야 한다'라고 말한다. 인간이 가진 고유의 영역인 창조와 공감을 더욱 활용하는 것이 인공지능 시대를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이다.


각자가 생각하는 '인간다워짐'에 대한 기준이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작가는 '기부, 봉사,인권' 이 세가지를 최상위에 두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것을 '인간다워짐'의 최상위에 둘것인가? 이 문제는 조금 깊이 생각 해봐야겠다. 세계 상위 0.01%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떠나 '내가 어떤것을 우선적 가치로 두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 할 수 있게 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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